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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개발자로 취업한 중고신입은 지금 무얼하고 있나...(개발자 생활의 고찰....)사는 이야기 2024. 12. 27. 23:02반응형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30대 중반 나이로 IT회사에 취업한 중고신입 개발자입니다.
앞서 이 사람은 어떤 과정을 거쳐 취업을 하게 되었나 궁금하신분은 아래글 참고요...
저는 제목 그대로 30대 중반...34살의 늦은 나이로 취업한 늙으니 신입이었습니다...
(네...지금도 신입이지만 좀더 늙어버린 신입 이랄까...)
먼저 글을 읽는 대상자는 누구로 정할까 고민하다가
- 저처럼 다른 직종에 있다가 IT개발자 실제 뭐하면서 회사에서 보내는가 궁금해 하시는분
- IT취업을 준비하시는 취준생 개발자
- 그냥 개발자가 회사에서 뭐하나 궁금한분
대상으로 글을 간단히 써볼려고 합니다.
개발자 회사에서 뭐하나요???
뭐하긴요...개발합니다... 근데 개발만 하지는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개발도 하고 개발을 하기 위한 회의도 참석하고 고객의 말도 안되는 꿈을 코드로 실현시키기 위해서 공부도 하고 내가만든 기능 잘돌아가나 무지성으로 반복 테스트도 하고.... 생각보다 코딩외에 하는게 많습니다.
저는 막연히 개발자 하면 두다다다다 타자를 두들기며 기능을 쫘잔하고 내놓으면 되는줄 알았는데,,,,
그것은 저의 착각...
생각보다 개발자는 코딩만 하지않고, 개발 년차가 올라갈수록 내 개발 뿐만 아니라 주니어 개발자들 질문도 받아서 코드도 같이 봐줘야 하고 말도안되는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서 데이터 베이스 설계나 기능 설계등...
저의 선배 개발자만 봐도 매우 바빠보입니다...
개발자가 되고나서 싫은점???
케바케 플젝바 플젝이지만 아주 천차 만별 입니다.
저는 입사초때 IT솔루션 회사에 입사를 해서 SI처럼 고객사에서 상주하면서 개발을 하는 형태는 아니였고 본사에서 개발해서 납품때 고객사를 몇번 방문하는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돈에 쪼들리는 사장님은 SI에 손을 대버렸고....저는 현재는 SI처럼 고객사에 상주하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SI 가 개발자의 무덤이라더니...여기가 바로 내무덤이었구나...하며 실감하면서 꾸역꾸역 버티고 있습니다.
왜 SI가 힘드냐면 우선 고객사의 상주를 나가는 순간 타임어택을 당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왜냐면 고객사 입장에서는 상주하는 기간동안 마구마구 부려서 최대한 많은 기능을 뽑아내야 하기에
계약을 하기전 요구했던 요구사항의 두배가 되는 기능 개발을 요구하기에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합니다.
밤샘은 물론...주말출근을 할 경우도 발생합니다...(제 얘기 입니다.진짜 현타 많이 받습니다 ㅠ)
또한 배워도 배워도 내가 아는건 작은 점과 같다는 거에 매우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다 못해....
재능이 없는거 같다는 생각에 도달해서 자괴감도 많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먹고 살려면 이겨내야죠....ㅠ)
개발자가 되고나서 좋은점???
위에 쓴글을 보면 저렇게나 단점이 많은데 왜 개발자를 지금까지 하냐면...
음...아무래도 재미는 있습니다. (매일같이 재밌다는말은 아닙니다만....여튼..)
저는 다른 직종에 있다가 넘어온 케이스라 '이 직무가 나에게 맞냐? 안맞냐?' 에 대한 나름의 비교 직업군이 몇개 있어
지금까지 가졌던 몇몇개의 직업군에서 그래도 나름 성향에 맞다는 판단이 들어 일단은 버티고 있습니다.
요즘 드는 생각이 '내가 만약 사회초년생으로 첫 직무를 개발자를 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할때면 아무래도 힘들다고 금방그만두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밥벌이가 그러하듯 고단한거는 동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드를 짜서 내가 만든 기능이 잘돌아갈때 '뭔가 하긴했네' 라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합니다.
(요런느낌이지만 뭔가를 만들어서 기쁘다능....) 제가 블로그에 쓴 단점도 장점도 일부분에 속하지만 여튼 지금은 일단 버티고 봅니다.
요글래 프로젝트가 바빠서 블로그를 내버려 두다시피 했는데도 꾸준히 방문해서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서 나름 도움이 될까 싶어 저의 작은 경험에 대해 적어 보았습니다.
연말이네요... 모두 한해 잘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또 기회가 되면 좋은 글감을 가지고 찾아올께요....안녕.........살아서 돌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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